2013/04/03

정직성




작년 일본에 갔을때 마지막 날 북스오프에 들렸다.
그리고 거기서 커버 디자인 일러스트가 눈길을 끌었던, 그리고
잘 모르지만 이름은 꽤 익숙한 뮤지션이라 서 한 번 들어보고 싶은
호기심에 ’Billy Joel’의 앨범을 사왔다.
(비싼 돈주고 샀으면 트랙 한 곡 한 곡 귀 기울여 들었을려나,
100엔을 주고 샀던 중고라서 그런지 잘 듣지 않게 되더라.
역시 그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그 만한 가치를 들여서 사야
그 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.)

가끔 들려 관심있게 지켜보는 디자이너의 사이트가 있는데
거기서 박이소 전시 포스터를 보고 ‘와 잘했다!’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.
근데 박이소가 누군지 전혀 몰랐다.

최근 일하는  곳에서 박이소가 부른 정직성이
몇 달 동안 스피커에서 흘러 나왔다.
이건 무슨 노래야 하고 생각없이 계속 듣다가
요즘 계속 따라서 흥얼거린다.
박이소가 노래방에서 부른 정직성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.
박이소가 누구야하고 검색해봤더니
좀 전에 말한 디자이너의 포스터에서 봤던 작가가 그 사람이였다.
그리고 정직성은
원 곡이 ‘Billy Joel’의 ‘honesty’라는 노래였다.

전혀 상관없는 일들이
상관을 맺으며 묶여있는 모습을 보고
그냥 재밌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.

그나저나
저 위에 가사 너무 좋지 않나.
정~~직성~ 정말 외로운 그말~