집으로 가던 길의 지하철 역. 오늘로 두 번째 마주하는 풍경이다.
가끔씩 주기적으로 웃음의 전도사 아저씨가
이 곳까지 할아버지, 할머니께 웃음을 드리러 오나보다.
나도 잠깐 가던 길을 멈추고 서서 저 강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
들어봤다. 내 눈에 그저 부담스럽게 웃음을 요구하는 강사의
재미없고 불편하기만 한 활발함에도
할아버지, 할머니들은 즐거워하고, 소리내어 웃으신다.
왔던 길을 돌아가듯 인생에서 저물어가는 모습은
다시 아이때처럼 순수하고 웃음이 많아지는 것 같다.
어쩐지 지나가다 본 할아버지, 할머니의 모습이
계단위에서 저만치 먼저 내려간 사람을 볼 때처럼
작게만 느껴졌다.